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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복구현장 자원봉사 체험기
작 성 자 등록일 2008-02-11 조   회 255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는 한마디로 '대재앙'이었다.

매스컴에서 연일 보도하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현장에 가서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만 앞섰지 선뜻 나서지 못했다.

때마침 우리 동의 여러분들이 뜻을 모아 교통편과 방제복 등을 제공하면서 통장협의회, 부녀회, 문고회, 청년회 회원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떠날 수 있었다.

지난 15일 캄캄한 오전 4시 부산을 출발 6시간이나 밤새 달려 온 곳은 태안군 소원면 소근리 바닷가였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전국에서 찾아온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오로지 검은 바닷가의 빠른 복구와 어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려는 마음들이기에 이들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운 날씨 속에 우리 일행도 곧바로 현장에 뛰어들었다. 바닷가 돌을 뒤져가며 닦고 또 닦아도 쉽사리 닦이지 않는 일들을 묵묵히 하고 있는 봉사자들. 양말을 두 켤레씩이나 신고서 시린 발은 아랑곳없이 닦고 또 닦았다.

돌 하나라도 더 깨끗이 닦고 올 욕심을 시샘하듯 짧은 해는 저물고 있었다. 지금도 이런데 처음에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며 저 넓은 갯벌이 다시 태어 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려야 할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기름이 묻은 걸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쳤는지 짐작이 갔다.
나이 많은 동네 어른들께서 바위에 묻은 원유를 하염없이 닦는 모습은 왜 그리도 안타깝던지….

 짧은 봉사 긴 여운을 뒤로 한 채 집으로 돌아오니 한밤중이었다. 먼 거리를 다녀왔는데도 피로하지 않았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봉사하고 싶다.

끝으로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게 해준 우리 동네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예전처럼 어민들이 환한 얼굴로 청정한 태안 앞바다로 생업에 나서는 그날이 빨리 오기만을 간절히 기원해 본다.

구순옥(안락2동 11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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