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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명물거리를 찾아서⑨ '온천장 목욕업소'
작 성 자 등록일 2007-12-12 조   회 435

내 고장 명물거리를 찾아서⑨  '온천장 목욕업소'

'천년을 자랑하는 동래온천'휴식·관광·먹을거리 풍성


겨울철 건강의 꽃으로 불리는 온천욕. 몸이 피로할 때, 뼈마디가 욱신거릴 때, 머리가 지근거릴 때, 여기저기 살갗이 가려울 때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가 보라. "뜨신 물에 몸을 지지면 만병이 낫는다"는 어르신들의 구수한 입담처럼 정말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 동래온천의 유래

만병통치는 아니어도 우리의 몸과 마음에 어느 정도 치유작용을 하는 온천욕의 효과는 전설에서도 알 수 있다. 학이 아픈 다리를 온천물에 담근 후 다리가 치료되는 것을 본 노파가 자신의 아픈 다리를 온천물로 치료했다는 백학(白鶴)전설이 전해지고 있을 정도다.

'동래온천'이란 지명은 삼국유사에 처음 나왔으며, 신라 신문왕 2년에 충원공이라는 재상이 이곳에서 목욕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또 고려 때 이규보와 박효수가 동래온천을 노래한 유명한 시가 지금껏 내려오며, 조선 성종 12년(1481) 때 동국여지승람에는 동래온천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이 수록돼 있다.

조선시대 들어서 동래온천은 고려의 귀족적인 목욕문화에서 벗어나 서민적이면서 국제적인 온천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조 42년(1766) 동래부사 강필리가 낡고 비좁은 시설을 새로 짓고 확장하는 대규모 정비 공사를 시행하고 이 때부터 남녀욕탕이 구분된 목욕탕을 지었다고 알려졌다.

온정개건비(부산기념물14호)는 이 공사를 마친 기념으로 세운 비석으로 동래온천의 내역 등을 기록해 놓았고, 현재 용각 안에 들어서 있다.

온천수가 잘 나올 수 있도록 기원하는 작은 사당인 '용각'에서 해마다 음력 9월 9일이면 온천장번영회 주관으로 동래온천 용왕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 목욕업소 탄생 배경

1907년경 일본인 소유의 봉래관(지금의 농심호텔 자리)이 들어서고 한일병탄을 전후로 부산진과 동래 간을 잇는 경편철도가 부설 개통되자 동래온천을 찾는 욕객은 급격히 늘었다.

1915년 10월에는 경편철도 대신 전차가 운행되고 온천장 일대에 전등이 가설되면서 일대 부흥기를 누렸다.

1920년대에는 봉래관을 축으로 일본식 여관과 한국인이 경영하는 여관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동래 지방은 물론 인근 김해·창원·양산·경주 등지의 토호와 한량들이 출입하며 풍류와 낭만을 즐겼다고 한다.

■ 동래온천의 특징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온천으로 알려진 동래온천은 수온 38~67℃ 알칼리성 식염천이면서 마그네슘이 풍부해 전국적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세계 유수 온천에도 명성이 자자하다.

이용객 중 명륜동에서 친정어머니와 같이 왔다는 김영옥(45세)씨는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가 거칠고 가려운데 이곳에서 목욕을 하면 피부가 매끄럽고 부드럽다"며 "친정어머니께서는 무릎과 허리가 불편하신데, 따뜻한 온천이 좋아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동래온천의 효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겨울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름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노천족탕을 개방해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 70여명이 동시에 발을 담글 수 있으며 40~45℃의 온천수가 하루에 10톤가량 채워져 있어 금정산을 산행한 등산객을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피로를 풀 수 있어 겨울철 최적의 휴양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온천은 뭐니 해도 수질이 좋아야 한다는 업소를 운영하는 김영곤 사장은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는 온천수에 꽃잎을 띄우고, 갖가지 향을 넣는 것은 온천수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벌이는 이벤트"라며 "동래온천은 자연그대로의 온천수를 사용해 건강과 미용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자랑했다.

■ 업소 활성화 대책

동래온천의 목욕업소들은 최근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지난 7월에 행정자치부·한국관광공사·국민일보·한국온천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특수법인 한국온천협회가 발족했기 때문이다.

이 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김성국 사장은 "다음달 백암온천에서 열리는 제1회 한국온천축제에 동래온천 목욕업소들도 참가하고 내년에는 온천장에 이 축제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생선회 등 먹을거리 풍성

온천장은 10여 곳의 목욕업소와 노천족당 등 목욕시설 외에도 먹을거리가 유명하다.
횟집을 비롯해 곰장어, 칼국수, 갈비업소가 특화거리를 형성하며 밀집돼 있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온천시장 앞 골목에 10곳과 온천장 주변에 20여 곳의 횟집을 찾으면 철따라 다양한 어종의 회를 맛볼 수 있다.

17년 전부터 횟집영업을 시작했다는 한 업소는 자연산 돌도다리를 전문으로  취급해 경기가 시들할 때도 단골손님이 많이 찾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 횟집을 애용하는 김경태(52)씨는 "손님을 만나기 쉽고, 싱싱하고 쫄깃한 회와 생선의 살을 발라내고 난 나머지를 탕으로 만든 서덜탕 맛이 일품"이라며 권했다.

온천장은 인근에 금강공원, 식물원, 해양자연사박물관 등 관광자원이 많고, 부산의 보배인 금정산 끝자락에 위치해 산행하기도 안성맞춤이다.

'천년을 자랑하는 동래온천'이란 슬로건에 걸맞게 휴식과 관광, 먹을거리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 바로 동래온천장이다.

반혜숙·황영숙(동래고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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