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만들기

총게시물 : 147,   페이지 : 15/15

no images
조회수 232 ㅣ 2008.02.29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 봄맞이 한다면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대개 집 단장부터 하겠지만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은 봄옷 손질하기가 일이다.

봄철 옷 찾으면서 남편들은 양복 한 벌을 오래 입었다고 자랑하지만 아내들은 옷을 너무 오래 입었다고 불만이다.

딸이 부모님께 소개할 남자가 있다는데 마누라는 자기 신랑감 만나는 것처럼 입을 옷이 없다고 투정한다.

 남편은 딸에게 화풀이 한다.
"사귀고 있는 그 녀석은 돈은 넉넉하냐?"

아버지는 걱정되어 물었는데 딸은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남자들은 똑 같다니까요. 그 사람도 아버지 재산은 넉넉하냐고 묻더라구요"

딸의 되바라진 소리에 마누라는 그래도 남편과 같은 생각이었다. 조용히 딸에게 물었다.
"그래 요즘 사귀고 있다는 그 남자 친구는 어떤 사람이냐? 품행은 점잖은 사람이겠지?"

"그럼요. 엄마. 그 사람은 술도 마시지 않고, 담배도 피우지 않는 답니다. 돈도 퍽퍽 쓰지 않구요. 그 사람만 그런 게 아니라 그의 부인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 사람을 닮아서 품행 방정하나 용모는 지저분하다구요"

이 쯤 되면 딸을 꾸중하기보다는 기가차서 말이 안나오니까 부부간에 시선 부딪치고 눈에서 불똥이 튀면 부부싸움이 된다. 딸자식 가정교육 어떻게 했으면 저렇게 나오느냐 하고, 가장의 돈벌이가 얼마나 신통찮았으면 딸자식까지 돈 많은 남자라면 홀딱 반했겠냐고 받아 친다.

그러면 남편은 "딸자식까지라고 했겠다! 그렇다면 딸자식 앞서서 애미되는 당신도 돈 많은 녀석이면 홀라당 했다는 거냐!"

"왜 나를 물고 늘어지는 거욧!" 기세등등한 마누라 프라이팬을 들고 휘두르며 접근한다.

우선 피하고 봐야지. 남편은 침대 밑으로 기어 들어가 공격을 피했다.
"빨리 나오라구! 좋은 말 할 때 나와서 끝판을 내자구요"

"이게 좋은 말이야. 이러면서 끝판을 내겠다면 어떻게 하겠다는거야!"

"당신이 남자야? 사내라면 남자답게 나오라구!"

"말 잘했다. 그래 나는 남자다. 남자라구. 남자가 한번 못나가겠다고 말했으면 나가지 않는거야!"
침대 밑에서 남편이 우렁차게 말했다.

no images
조회수 237 ㅣ 2008.02.05

본질은 같은데 보기에 따라서 다를 수가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양면 어느 쪽에서 보나 100원 가치는 있는데 어느 한쪽만 보고는 100이라는 숫자가 없다고 50원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런데 너희들은 100원이라 하려무나. 나는 50원 밖에 인정 못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어쩔 수가 없다.

그 사람은 그 나름의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옆에서 훈수 한다고 들어줄 사람이 아니고 그 인간성 고쳐 주겠다고 애쓸 사람도 없을 터이다.

예를 들자면 50대에 사업한다고 집 담보하고 대출 받는 사람을 보고 얼빠진 미련한 사람이라 한다면, 60대에 이민 가겠다고 영어 회화 배우는 사람을 얼빠진 미련한 사람이라 하고, 70대에 골프 안 맞는다고 레슨 받는 사장을 보고 얼빠지고 미친 사람이라고 한다면, 80대에 부부관계 힘없다고 정력촉진제 처방 받으러 다니는 노인, 90대에 신체부위마다 아프다고 종합검진 매월 받는 어르신, 이런 분들을 얼 빠졌느니 미친 사람이라고 비웃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보면 한심한 어른이겠지만 긍정적, 이해하려는 입장에서 본다면 참으로 성실하게, 인간답게, 적극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분들이라고 존경할 수도 있다.

그런 악착같은 사람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이야말로 50대부터 빈둥거리며 놀 작정만 하는 건달, 60대까지 외국어 하나 말하지 못하는 벙어리, 인생은 70부터라는데 운동하지 않는 노구(老軀), 80대 90대라고 움직이는 욕망 묵혀둘 수 있는가.

'9988234'라는 구호도 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지내다가 이틀만 아프고 3일째 돌아갈(死) 인생이 되겠다는데 왜 당신들이 배 아픈 표정을 짓느냐, 너희들이야말로 한심한 백성들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을 존경해야 할 것이다.

안방에 가면 어머님 말씀이 옳고 부엌에 가면 마누라의 하소연이 옳다더니 얼 빠졌다고 하는 사람얘기 들어보면 그렇겠구나 싶고, 한심한 백성이라고 비난하는 사람의 주장을 들어보면 그 말씀도 옳다. 그러니까 당신도 옳다고 하면 간단히 끝나는데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고 하면 간단하지가 않다.

그래서 인생만사 복잡다단한데 두 쪽이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있다. 좀 더 참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좀 더 배웠더라면 잘나갔을 거야. 좀 더 즐기며 살았더라면 행복했을 거라는 자기 인생 노후평가는 누구나 꼭 같다.

no images
조회수 245 ㅣ 2007.12.12

저마다 자기는 옳은 일만 했다하고 다른 사람이 자기를 모함하여 억울하다는 사람이 많다. 본인이 옳다는데 제3자가 뭐라고 하겠는가마는 3자가 아닌 바로 상대가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자면 선거에 출마한 사람과 시민은 3자가 아닌 상대방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구경만 하고 있을 수도 없다.

옛날 옛적에 이런 일이 있었다. 진나라 문공이 왕이었을 때 일이다.

대궐 주방에서 식사 때가 되어 왕께 수라상을 올렸다. 반찬 중에 고기를 꼬치에 구워 맛있게 요리한 음식이 있어 왕이 꼬치를 집었는데 고기에 머리카락이 붙어 있었겠다.

문공은 주의력 없는 주방 신하를 잡아 그 죄를 논하였다. 신하는 눈물을 흘리며

“전하, 소신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죽여 주시옵소서. 소신이 죽어 마땅함은 세 가지 큰 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고기를 오래 동안 불에 구웠는데도 그 머리카락을 태우지 못하였고, 둘째 죄는 나무 꼬챙이에 고기를 꿰었는데 그때도 머리카락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세 번째 죄는 좋은 숯돌에 칼을 갈아서 보검보다 더 날카로운 칼로 고기를 잘랐으나 그 머리카락을 잘라 내지 못한 것입니다. 전하 저를 죽여 주시옵소서”

주방 신하의 말을 듣고 문왕은 주방에서 일하는 다른 요리사들을 불러 문초하였더니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은 사람을 잡게 되었다. 왕의 신임과 사랑을 받는 주방 신하를 시기한 동료가 그 짓을 했던 것이다.

모함을 입은 신하가 요리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기에 왕의 슬기로운 판단이 있었다.

요리과정을 설명하지 않고 “전하, 나는 억울합니다. 제가 이렇게 호강하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머리카락을 붙이겠습니까. 제가 한 소행이 아니올시다” 그렇게 말했다면 문공은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이봐라 저 놈을 매우 쳐서 하옥하도록 하라!” 이 쯤 되었을 것이다.

비슷한 경우로 이런 얘기도 있다.

한나라 유방이 왕 되기 전,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탕에 파리가 빠져 있었다. 식당 주인이 잘못을 빌면서 음식을 다시 만들어 오겠다고 하자 유방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만 두시오. 까짓 파리 한 마리가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소”

옛날에는 훌륭한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no images
조회수 263 ㅣ 2007.12.12

가을 추수가 끝나면 시골 마을에서 제일 큰 행사는 초등학교의 운동회였다.

아이들 뛰는데 아버지는 이발하고 어머니는 미장원에 가서 머리카락 돌돌 파마하고 오셨다. 일년 365일 중에서 만국기 휘날리는 날은 이날 하루뿐이다. 이 즐거운 날의 재미는 홍군 청군 편 가르기에 있다.

홍군·청군 하다가 붉은 색은 좌익 깃발 색이라고 홍군을 흰색으로 바꾸어 백(白)군·청군이 되었다. 붉은 색을 흰색으로 바꿔도 청군이 있으니 옛날 홍군이라. 요즘 학교에서는 아예 청백으로 나누지 않고 예술 축제로 변화하고 있어서 내 편 네 편으로 나누지 않으니 좋다고 한다.

세상이 이렇게 바뀌는데 어른들 중에서도 정치하는 분들은 국민들을 곧잘 갈라놓는다.

저 양반은 홍군에 가까운데 자기는 백군이라 하고, 청군을 녹색과 감색으로 분열시키려 한다. 그 사람들이야 자기 살겠다고 이 간판 저 색깔 흔들겠지만 그런 짓을 알고 있는 국민들이 결정적 시기에 분별 판단력을 잃게 되니 예사로운 문제가 아니다.

옛날 이야기.
처녀시절에 바람 피웠다는 소문난 규수가 결혼을 했는데 첫날밤에 은근히 좋아하면서도 신방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한다. 밤이 늦었는데 신랑의 기침소리도 잦은데 신부는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고 앙탈을 부린다.

결국 사랑채에서 아버지가 오셔서
"밤이 늦었다. 어서 들어 가거라"
"나는 싫어요. 들어가지 않을래요"
"싫어도 들어가야 된다"
그래도 딸이 말을 듣지 않으니까 아버지가 번쩍 안아들고 신방 문을 열려고 했다.

그런데 방문이 열리지 않았다. 무거운 딸을 안았는데 문은 아무리 당겨도 열리지 않았다. 연세 많은 아버지가 땀을 뻘뻘 흘리며 안간힘을 쓰건만 문이 열리지 않으니까 안겨 있던 딸이 말했다.

"아버지, 그 문에 고리가 있나요. 고리가 있어야 잡아당기는 문이지, 고리 없으면 미는 문 아닙니까. 보세요, 미니까 열리지요"

신방 문이 열리자 신부는 "문이 열렸지만 나는 안 들어갈거야. "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신방에 들어간 딸은 자기 손으로 방문을 닫았다.

우리는 신부의 과거를 알고 있기 때문에 신방을 싫다는 쇼를 알고 그 거짓놀음 뒤에 벌어질 게임을 알면서도 때로는 속고 후회한다.

no images
조회수 259 ㅣ 2007.12.12

옛날 중국의 이야기, 제나라 선왕 때 고사이다. 처음에는 사소한 일이었겠지만 오고가는 말이 거칠어지면서 큰 싸움으로 벌어졌다.

길 가던 사람끼리 붙은 싸움인데 한 사람과 두 사람이 한편인 육탄전이라 혼자서 싸운 사람이 쓰러졌고 실신하였건만 주먹질, 발길질이 더하여 끝내 그 사람은 죽고 말았다.

관리들이 현장에서 죽인 두 사람을 붙잡았다.

살인범으로 체포한 두 사람을 심문했더니 그 둘은 형제였고 형은 자기가 죽였다 하고 동생은 자기가 범인이요 형은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을 맡은 고을 수령으로서는 서로가 범인이라고 형제가 주장하니까 골치 아파서 왕에게 가르침을 받고자 했다.

제나라 선왕은 두 형제의 어머니를 불러 직접 국문하였다.
"평소에 어느 놈이 선하고 어느 놈이 더 악한 지를 어머니는 알고 있을 것이다. 두 형제 중에서 누가 사람을 죽였겠는가?"

어머니는 울기만하고 대답하지 못했다.

왕이 큰소리로 꾸짖었다.
"누구를 죽이고 누구를 살려야 할 것인지 대답하지 않으면 형제 모두 죽일 수밖에 없다!"

두 아들 모두 죽이겠다는 왕의 뜻을 헤아린 어머니가 울면서 말했다.
"둘째 놈을 죽이십시오"

"대저 사람이나 짐승은 작은 자식을 포용하고 사랑하는데, 어미 된 자로서 어찌하여 작은 자식을 죽이라 하느냐!"

싸움하던 광경을 보지도 못한 어머니가 둘째 아들을 범인이라 지목하니 왕이 의아하여 그 이유를 물었겠다.

어머니가 울면서 말하기를

"마마, 작은 놈은 제가 낳은 자식이고 큰 놈은 전처의 자식입니다. 이 아이들의 아버지가 일찍이 별세하실 때 큰 놈을 잘 키워달라고 유언하시어 제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이런 사건을 당하였다고 제가 낳은 자식만을 살리려한다면 죽은 남편과 약속을 배신하는 짓이요, 제가 신의를 저버리면 죽은 남편을 욕되게 하는 것이니 작은 놈의 운명이 억울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작은 아들도 자기가 사람을 죽였다고 하니 저로서는 제가 낳은 아들을…"

왕은 남편을 섬기는 부인의 의지와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정성에 감동하여 두 아들을 용서 방면하였다.

오늘날 전처의 자식은 물론이고 자기 자식까지 학대하며, 형제간에 싸우고 고발하는 사람이 많아서 옛 이야기로 교훈하고자 한다.

no images
조회수 252 ㅣ 2007.12.12

성인군자도 표리부동하고 언행일치하기 어려운데 세상살이에 힘겨운 보통사람들이야 착한 사람처럼 꾸미고 능력 있는 것처럼 과장 하는 것은 본능적이다.

겉과 속이 다른 것을 이해하자는 말이 아니고 타인을 속여서 정신적 물질적 이득을 취하고 그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았다면 문제가 되지만 저쪽이 나를 속였지만 내가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 인간은 누구나 이중성이 있는데 그 야누스적 속성을 내가 알고 대처할 수가 있다면 세상은 편한 곳이라 할 수 있겠다.

가령 대통령하겠다고 후보등록을 한 사람이 백 명쯤 된다고 하면 그냥 웃고 넘기는 사람은 편하고 한사람 한사람의 인품, 자질, 소행을 끄집어내어 흥분하고 비난하고 나는 너를 잘 알고 있다는 듯 꾸짖는 사람은 타인이 그를 똑똑한 사람이라고 칭찬할지는 몰라도 잔신은 편하게 사는 삶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편하게 살려고 어림짐작으로 판단하다가 손해를 본 경우가 많으니 편한 삶도 어려운 것이다.

세계 제일 훌륭하다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총장이었던 찰수 엘리엇에게 어느 날 부탁할 일이 있다면서 노인부부가 찾아 왔다.

첫인상으로는 하찮은 일로 찾아온 노인 부탁이라고 해도 골치 아픈 일이 아닐 것이니 적당하게 모면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인의 말인즉 "전쟁에서 죽은 아들의 뜻을 남기려고 대학에 기부금을 내고자 합니다."

기부금을 내겠다니 반가운 일이지만 노인부부의 행색을 보니 기부금액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 총장은 건성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일부러 바쁜척하며 실무자를 불러서 처리하도록 했다.

세상을 오랫동안 살아 온 노부부는 총장이 자기들을 반가워하지 않구나. 무례하구나. 그렇게 판단하고 자신들의 재산을 하버드대학교에 기부하지 않기로 했다.

노부부는 아들을 영원히 살리는 방법을 찾아서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작은 도시로 갔다. 노부부가 평생 모은 재산을 투자해서 사랑하는 아들의 이름을 학교명으로 하고 대학을 세웠다. 그 노부부가 설립한 대학이 오늘날 서부의 하버드로 불리는 스탠퍼드 대학이다.

허름한 차림새로 하버드 총장을 찾아가서 기부금을 내겠다고 했던 노인 아마사 리랜드 스탠퍼드는 캘리포니아의 숨은 부자였다.

노인 스탠퍼드처럼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많다면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no images
조회수 267 ㅣ 2007.12.12

7월이 오면 장마가 연례행사처럼 찾아오고 농촌 사람들은 농작물의 작황과 농경지의 배수를 걱정한다.

도시 사람들은 궂은 날씨의 습도가 주는 체감과 교통사정 때문에 의도하는 일의 능률이 저하되고 스트레스가 계속된다.

그래서 장마에 대비한다고 맛있는 음식을 섭렵하고 거실에는 습기제거 가전제품을 구비하건마는 꿉꿉하고 눅신눅신한 기분은 떨쳐지지 않고 사람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장마가 길어질수록 지난날 아팠던 부분들이 스멀스멀 되살아난다.

1961년이면 46년 전이다.

그때 40대 중반쯤이었을 요산 김정한, 향파 이주홍, 정치학자 김철구, 언론인 손풍산, 그 당시 부산의 고명한 어른들이 저녁이면 남포동의 대학촌이나 마산집 같은 막걸리집에서 고담준론 하셨는데 신문이나 잡지에 그분들의 글을 게재하려면 기자가 그 술집들을 찾아가서 부탁하고 원고를 받는 곳도 그 술집들이었다.

그 시절의 장마철에는 비닐우산이 편리한 도구였는데 비가 내리면 비닐 우산장수들이 바빠졌다.

고명하신 선생님들은 밖에 비가 오거나 말거나 마시다가 퇴장하실 때는 '우산!'하고 소리치면 대기하고 있던 원고청탁 기자가 몇 개의 비닐우산을 준비하고 있다가 즉각 펼쳐 드려야 했다.
젊은 기자 한 사람은 '우산!'하면 '예!' 대답했고 그러다가 선생님들께서 '우산아'하고 이름 부르듯 하게 되었는데, 하루는 향파 선생께서 젊은 기자를 보고 "자네 호를 우산이라고 하자. 갈 우(于), 또우(又), 벗 우(友), 더욱 우(尤), 소 우(牛), 비 우(雨)가 있는데 어느 우가 좋을꼬.

아들 같은 자네에게 벗 우(友)는 안되겠고, 소 우(牛)는 미련스럽지만 덕이 있는 문자요. 우산을 잘 갖다 바치니 비 우(雨)도 좋겠네" 그러자 누군가 "박(문화) 원장이 우하(雨荷)인데 호 항렬이 같아지니 안 된다"고 했다.

국제정치학을 강의하던 김철구 교수께서 "그렇다면 요산이 있고 풍산이 있는데 뫼 산(山) 자도 쓸 수가 없지"

선생님들의 호 때문에 젊은 기자의 호는 갈于(우)에 우산傘(산)이 되었고 그 자리에서 향파 선생께서 먹 갈고 붓 드시어 작호액을 만들어 주셨다.

선생님들은 가시고 그 젊은 기자도 노인이라 장마철이 되어 우산들을 점검하니 집안에 성한 우산이 없고 모두 고장이어서 수선을 하면 새것처럼 쓸 수 있겠는데 우산 고치라는 사람도 없다.

옛날 비닐우산은 한 해 장마철 내내 쓸 수 있었는데 요즘 우산은 한두 번 쓰면 대가 부러지고 천이 뒤집히는데 꼭 요즘 사람들 심성과 같다.

OPEN 공공누리 - 공공저작물 :출처표시, 비영리목적으로 2차저작물 변경하여 자유이용허락    공공누리 출처표시 후 저작물 변경없이 비영리목적으로만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담당부서 정보

  • 담당부서 총무국  문화관광과   
  • 담당자황순규
  • 문의전화051-550-4074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 조사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