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만들기

총게시물 : 155,   페이지 : 10/16

no images
조회수 256 ㅣ 2013.01.29

할 일이 없다고 공장이 놀고 손님이 없다고 상인들이 한숨 쉬는데 일 많고 바쁜 곳 두 군데가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두 달쯤 바쁘고 세무서가 지난해 소득조사 징세하느라고 한 달쯤 바쁠 것이다.

 

앞으로는 아이 낳으면 돈 주고 키우는데 양육비요, 공부하면 학비 부담하고, 집 없으면 무상임대, 병들면 의료혜택, 늙으면 노인연금, 죽으면 세금면제.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세계 제일 복지국가에서 살게 될 것 같다.

 

이렇게 될 나라의 계획을 인수위원회가 만들고 그에 소용되는 자금을 국세청이 마련하려면 정말 골치 아플 것이다. 정책이 좋으면 세금 더 내야 하는데 어리석은 국민들은 하늘이나 정치가들이 그냥 퍼주는 줄 알고 있다.

 

세금의 세()()변에 (기쁠 태)자를 합한 글자. 많은 곡식을 수확한 기쁨으로 신에게 제사지낸다는 뜻이니 많이 벌어서 기분 좋게 내는 본래의 취지와 다르니 불편한 진실에 맞는다.

 

세금 내면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 혜택이니 기분 좋게 생각하라는 얘기다.

 

오만상 찡그리며 걸어오는 친구에게 "어디 가는 길이야. 뭐 기분 나쁜 일 있어?" 그랬더니 "소득세 신고하고 오는 길이야."

 

"인상을 펴고 세무서 직원들에게 웃는 얼굴로 수고한다고 인사를 해 봐." 충고를 했더니 세무서를 갔다 온 친구 말인즉 "자네가 말하지 않았더라도 내가 그렇게 했지. 그랬지만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좋은 인상이 아니고 신고액 더 적어오라는 말뿐이었어."

 

복지 혜택이 많으면 국민들 인상이 펴질 것 같지만 그보다 먼저 납세의 부담이 반비례 한다.

 

캐서린 2세는 농노를 해방시킨 유명한 러시아 여왕이다. 그렇다고 항상 농민에게 좋은 표정을 보일 수는 없었다. 농민들이 면세를 원하고 진정서를 제출했다. 여왕은 피터 대제 때에는 이런 일을 어떻게 처리 했는지 기록을 찾아 보았다.

 

피터 대제는 농민들에게 "귀찮다. 성가시다. 내 불×이나 떼 가라!"며 화를 냈더란다. 다음날 여왕은 농민 대표들을 불러놓고 피터 대제의 고사를 얘기하고 엄숙한 표정을 짓더니 "짐에게는 떼어 갈 그것조차 없다."고 소리쳐서 쫓아 보냈다.

 

세금 없이 복지 없다고 가렴주구(苛斂誅求)할 수는 없다. 국민의 힘에 부치는 세금은 오히려 힘을 뺀다는 준민고택(浚民膏澤)이란 가르침도 있다. 복지 좋아하면서 세금 걱정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부실하게 될 것이다.

no images
조회수 259 ㅣ 2012.12.28

괜찮은 사람인데 오라는 데는 없고 여기저기 가서 기웃거려 봐야 입에 풀칠할 정도로 얻어먹기는 하지만 홀대요 눈치 보기로 사는 사람을 '초상집의 개'라고 한다. 듣기에 고약한 비유 같지만 원래 이 말은 아주 훌륭한 인물을 두고 했던 표현이었다.

 

공자가 노()나라에서 총리대신까지 하면서 이상적 사회를 만들고자 선정을 베풀었으나 왕족들과 의견이 맞지 않아서 벼슬을 그만두고 자기를 알아줄 여러 나라를 철환한다. () () () () () 등을 십여 년을 돌아다녀도 반기는 나라가 없었다.

 

공자가 정나라에 갔을 때 성문 앞에서 일행인 제자들을 놓치고 기진맥진하여 길가에 쪼그리고 앉았다. 성안에 들어간 제자들이 스승 공자를 찾아다닐 때 어떤 사람이 자공(子貢)에게 "당신들이 찾는 사람이 혹시 이런 사람이 아닌가. 인물은 훌륭하게 생겼지만 기품이 죽어 축 늘어진 모습이 초상집 개와 같던데 동쪽 성문 밖에서 보았소."

 

제자들이 달려가서 공자를 찾았고 연유를 얘기하면서 스승을 '초상집의 개'같다는 표현까지 말했더니 공자는 웃으면서 "인물이 훌륭하더라는 말은 맞지 않으나 초상집 개 같다는 말은 참말로 그럴듯한 표현이다."라고 공자 스스로 인정하였다.

 

사기(史記)의 공자세가(孔子世家)에 나오는 기록으로 상가지구(喪家之狗)라 되어 있으나 본래의 뜻은 키워주던 주인을 잃고 키워줄 주인을 찾지 못하여 굶주리고 방황하는 개와 같은 모양이라 하겠다.

 

공자는 훌륭한 사상가요, 그 이념을 현실 정치에 실현하려고 애썼던 성인이었으므로 공자 자신이 적절한 표현이라고 했다지만 우리는 가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오늘날 똑똑한 사람들이 자기 집에서 주인을 잘 섬기고 있었더라면 성공하였을 것인데 자기 이익만 추구하면서 주인을 이용하려고 짖어대기만 하니 밀려서 나오거나 가는 곳마다 푸대접 받는 것이므로 공자의 경우와는 다르다.

 

자천타천으로 우리 주위에 훌륭한 인물들이 많다. 그들은 우리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하고 울적하겠지만 이것도 건드려 보고 저것도 찔러보려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면 실패한다.

 

자기만 실패하면 그만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해를 입힌다. 똑똑한 사람들이여. 자기는 개와 같이 주인을 섬기겠다고 다짐한다면 아무리 현명한 개일지라도 주인보다 정확하게 판단하는 영리한 개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no images
조회수 253 ㅣ 2012.11.28

장자(莊子)가 밤나무 숲 속을 걷고 있는데 굉장하게 큰 까치가 날아와 장자의 이마를 스치며 나뭇가지 위에 앉았다. 펼친 날개가 두 발, 눈이 한 치나 되는 큰 새였다. '저렇게 큰 날개로 밤나무 가지에 앉은 것도 이상하고 저렇게 큰 눈을 가지고도 나를 못 보다니'하고 장자는 까치를 향하여 활을 겨누었다.

 

시선을 목표물에 집중했는데 그 옆에 매미 한 마리가 신나게 울어 재치고 그 매미를 연가시란 놈이 잡아먹겠다고 노리고 있다. 큰 까치가 밤나무 가지에 앉은 것은 그 연가시를 노림이었고 지금 자기가 활[彈弓]로 쏘려는데 까치는 모르고 있다.

 

그렇다면 자기도 누군가의 표적이 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무서웠다. 그는 활을 버리고 달아났다. 그곳은 밤나무 숲이었는데 숲 임자가 나타나 소리쳤다. "밤 도둑놈 잡아라!"

 

집으로 돌아 온 장자는 얼마나 혼이 났던지 그날부터 석 달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장자(莊子)산목편(山木篇)에 있는 글인데 일본 사람은 금석물어집(今昔物語集)()10에서 이렇게 바꾸어 놓았다.

 

연못에 백로 한 마리가 있었다. 장자가 지팡이로 치려고 가까이 갔는데도 날아가지 않았다. '미련한 놈이구나.' 하고 가까이 가서 보니 백로는 새우를 노리고 있었고 그 새우는 또 작은 먹이를 잡으려는 참인 듯 도망가지 않고 있었다.

 

모두 자기가 잡아먹을 생각만 하고 자가가 잡혀 먹힐 지경임을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백로를 잡으려는 자기보다 더 힘 센 무엇이 자신을 노리고 있을 것 아닌가. 아이구 무서워라. 지팡이를 내던지고 달아났다.

 

남의 이야기를 베껴 먹는 일은 많다. 좋은 이야기니까 널리 펼치려는 의도를 꼭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전 말씀 읽겠다고 촛불을 훔쳐서야 되겠느냐. 내가 먼저 주장했던 것인데 저쪽에서 팔아먹는다. 내용을 보니 이 말이나 저 문장이나 같은데 네 것은 틀렸고 내 것은 맞다고 주장한다.

 

장자의 교훈까지 인용할 것 있겠나 하겠지만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하지 말고 뒤에 더 힘 있고 무서운 존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이다. 그 존재는 누구인가. '국민'이다.

no images
조회수 273 ㅣ 2012.10.29

시월은 결실을 수확하는 풍요의 달이요, 춥지도 덥지도 않으니 정신이 쾌락하여 곳곳에서 문화잔치가 벌어진다. 그래서 시월을 문화의 달이라고도 한다.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외적 물질적 형성을 문명이라 한다면, 인간의 내적, 정신활동의 소산을 문화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시월은 일 년 열두 달 중에서는 정신활동이 꽃처럼 피어나고 열매로 거두어지는 가장 화려한 때가 된다. 이럴 때 우리 역사에서 제일 훌륭한 문화가 무엇이냐 한 가지만 들어보라면 세계 사람들까지 한글이라고 한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글이며 세계 문자 역사상 가장 진보된 글자라고 세계 최고의 과학잡지 디스커버가 평가했고 유네스코는 그 보다 6년 먼저 1989년에 문맹퇴치 공로상을 제정하면서 세종대왕 문화상이라 이름 하였다.

 

정작 이 나라에서는 문화축제가 많은 시월에 있는 한글날을 노는 날 많다고 국경일에서 기념일로 바꾸었다가 한글보다 더 문화적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이냐. 우리나라 사람도 아니요, 정확한 생일도 알 수 없는 석가모니나 예수의 탄생일은 공휴일로 하면서 제정신 제나라 문화생일은 한글학회나 지방자치단체가 알아서 챙기라는 요상한 실정을 보면서 저들이 야속하고 미안할 것이고, 내가 안타깝고 부끄럽다.

 

언젠가는 바로 잡혀지겠지만 그때까지 국경일이나 공휴일 대접을 하지 않더라도, 온 나라가 푸대접 하더라도 한글날을 꼭 챙겨야 할 도시가 있다. 부산이다.

 

일제가 우리말과 글을 깡그리 없애려 했을 때 감옥에서 목숨까지 바쳐 한글을 지켜온 분들이 대부분 이 고장 학자들이기 때문이다.

 

1896년에 동래부사로 왔던 지석영은 국어연구에 힘썼고, 주시경은 국문연구소에서 일하였다. 주시경에게 배운 최현배는 독립 운동가였고 동래고보에 재직한 그의 한글연구 정신은 윤인구 허웅 나진석 박상락 박지홍으로 이어진다.

 

한글사전을 편 김해의 이윤재는 1943년 함흥 감옥에서 옥사하였고, 이우식 이극로는 의령 출생이나 동래에서 국어운동을 했고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함흥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였다.

 

이 분들은 이미 청사에 기록되었지만 외에도 수많은 국어 학자들이 동래에서 활동하였고 지금도 수십 명의 한글학자들이 동래에 생존하고 계신다.

 

한양 양반들이 한글날을 우습게 보건말건 부산의 동래만은 한글을 지키고 펼쳐야 할 숙명의 땅이다. 한글이 대접받는 시월의 문화축제를 동래가 살려야 한다.

no images
조회수 279 ㅣ 2012.10.08

폭우가 쏟아져 떠내려갔거나 말았거나 태풍이 잇따라 와서 날아갔거나 떨어졌어도 추석은 오는 것이다. 그것도 두 달에 걸쳐 닷새나 엿새쯤 출근하지 않아도 좋다는 놀 판이 제공되었으니 황금연휴에 여행하자는 마누라의 성화가 연발이다.

 

조그만 회사의 김 과장은 추석 전에 산소를 돌았다. 마지막 산소에서 그는 울면서 무덤의 상석을 두들겼다.

"왜 죽었소. 왜 죽었소. 돌아가시면 안 되는데"

 

마침 성묘를 왔던 한 남자가 슬피 우는 김 과장을 보면서 요즘 세상에 드문 효자로구나 감탄하고 물었다.

"양친 중에서 아마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나 보군요?"

 

자기 하는 짓이 남에게 부끄럽게 보였으므로 김 과장은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 "아뇨! 아버지 묘소가 아닙니다. 내 아내의."

 

말이 끝나지 않았고 잠시 숨을 쉬려는데 그 할 일 없는 남자가 또 튀어나왔다.

"오호라! 장인 산소로군요. 대단하십니다. 장인 묘소에서 당신처럼 슬퍼하는 사람 처음 봅니다."

 

김 과장은 갑자기 왈칵 성내면서 "장인이 아니고 내 마누라의 먼저 남편 묘라고요. 이 사람이 먼저 죽은 바람에 살아있는 내가 죽을 지경이오!"

 

명절 세속이 많이 바뀌었다. 몇 년 전에는 부인네들이 할 일 많다고 명절 후유증 몸살 타령을 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음식 할 줄도 모르고 음식하기도 싫다. "햇곡식 햇과일을 조상님께 먼저 바치는 감사의 차례라고요? 조상님 덕으로 굶주리고 배고팠던 때 명절 포식했잖아요. 이제 매일 잘 먹고 잘 사는데 꼭 명절에 대소 가족 많은 식구 불러놓고 진수성찬 차릴 필요 없습니다."

 

부모님 마음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며느리 부려먹자고 불렀나. 오기 싫으면 오지 말아라. 내가 자식들 보고 싶은 것보다 손자 손녀가 더 보고 싶다. 아들 며느리 딸 사위 너희는 못 살면 도와줘야 하고 잘 살아도 걱정이다.

 

그래서 자식은 영원한 애프터서비스(A/S)라지만 손자 손녀는 도와달라는 것 없고 "예쁘구나. 내 새끼야 사랑한다." 한 마디면 그만이다.

 

? 연휴가 길어서 여행을 가겠다고? 그럼 제사는 누가 모시냐?

 

"걱정 마세요. 태극 필리핀 인도에 가면 호텔에서 제사상을 차려 준답니다. 조상님이 어떻게 해외까지 오시느냐고요? 걱정 마십시오. 귀신이니까 귀신같이 찾아오신답니다."

no images
조회수 285 ㅣ 2012.08.29

날씨가 무더우니 평범한 소시민은 과학적인 이론을 들어도 헷갈리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도 입맛이 없다. 예를 들자면 더워서 밥 맛 없다.

 

그러면 맛있는 쇠고기를 먹을까 그랬더니 환경학자님들이 쇠고기를 먹으려면 소를 많이 키워야 하는데 소가 기온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소가 사료를 소화시키자면 메탄이 생성되고 메탄은 방귀와 트림으로 배출된다.

 

소 한 마리는 연간 47kg이나 되는 메탄을 배출하는데 이것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1109kg이다. 자동차 한 대가 이산화탄소를 4700kg 배출한다니까 소 4.2마리가 자동차 한 대와 맞먹는 온실 가스를 뿜어낸다. 소뿐이냐. 돼지 닭을 키우는 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분뇨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란다.

 

키워서 돈 버는 사람은 어디로 가고 소 돼지 닭이 주범이라니 소가 방귀 뀌고 돼지가 웃고 닭이 하품을 하겠다.

축산과학원이니까 그런 연구도 하였겠지만 그런 축생들이 사람 못 견딜 정도의 더위를 만들었으니 놈들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요리하여 먹으면 더위를 이길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옛사람들은 답한다. 진수성찬이라도 혼자 먹으면 맛없다. 더불어 먹더라도 교양이나 식사예절 없는 사람과는 고대광실(高臺廣室) 미녀 서빙도 부질없는 짓이다.

 

산간 계곡 반석에다 산나물 풋고추 된장에 막걸리 마시는데 좋은 친구 있으면 신선놀음이다. 저만치서 황소가 이산화탄소를 발산하더라도 음악이요, 고약하지만 향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장합에는 나누는 얘기도 맑은 물 같아야 한다. 먹고 안 먹었다는 정치판 얘기나, 주식이나 아파트 값 떨어지는 얘기도 정 떨어진다.

 

"미국에 가뭄이 심하여 농사를 잡쳤다고 한다. 미국은 세계 제일의 농업 생산국인데 흉년 되었으니 곡물 가격이 오른다. 그러면 미국 곡물 수입하는 산유국들은 석유 값 올린다. 우리는 자동차 팔고 전자제품 만들어야 하는데 세계만방이 어려우니까 우리 물건 팔리지 않는다. 큰일 났다. 큰일 났다. 올해는 큰 선거가 있으니 어떻게 넘어가겠지만 내년에는 큰일이다."

 

참으로 선견지명 있는 분의 말씀이지만 더운 날씨 피서객에게는 마음속에 불붙이는 소리다. 그런 얘기 듣자고 친구 모은 것은 아니다.

 

송나라 시민 소동파는 친구들 모아 음식 나누기를 즐겼는데 너무 똑똑한 친구에게 식자우환(識字憂患)이란 말을 했다가 해남도에 유배되었다. 그는 궁촌에서도 돼지고기 조림과 배추국을 손수 만들어 먹었는데 그것이 오늘날 동파육 동파채라는 맛있는 전승요리가 되었다.

no images
조회수 284 ㅣ 2012.07.31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깨가 쏟아지는 것 같은 가정을 이룬 부부같지만 당사자들은 남들이 모르게 자주 싸운다고 한다. 당장 내일이면 이혼하러 법원으로 가자고 했지만 부부싸움이란 칼로 물 베기라고 자고 나면 삐쳐 있다가 저녁이면 왜 싸웠는지 잊어버린다. 그러니까 부부요, 백년해로가 되는 것이다.

 

어느 회사 사장님은 부부가 싸우고 출근하는 사원이 있다면 회사 일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대체 왜 싸우느냐고 설문지를 돌렸더니 유형은 네 가지로 분류되나 원인은 모두 마누라 때문이라고 대답하였다.

 

돈 잘 벌어주는데 남자 구실이 부실하면 마누라는 칭얼댄다. "돈이면 다냐? 돈이면 다야!"

 

경제능력 형편없으나 사내 구실은 왕성하면 마누라는 한숨을 쉬면서 "아이구 엉성시럽다, 엉성스러워." 돈도 못 벌고 남자 기운도 허약하면 "당신이 해 준게 뭐꼬! 니가 내한테 해 준 것이 뭐 있노!"

 

알고 보니 원인이 마누라가 아니라 남편에게 있건만 남자들은 여자가 싸움을 걸어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마누라에게 잘해주면 괜찮을 것 아닌가.

 

돈도 잘 벌어주고 사내 구실도 왕성하였더니 팔자가 늘어진 부인, 남편을 향하여 큰소리로 외쳤다. "니 잘났다. 니 잘났다!"

 

웃기자고 만든 이야기를 세상 돌아가는 꼴에 부쳐서 일하는 남편은 지도자요, 무엇에든지 협잡 잡는 마누라는 국민이라고 해설하면 재미없는 이야기가 된다. 억지로 갖다 붙이지 마시기를.

 

할 일이 없었든지 그 사장님은 부부싸움하지 않는 사랑이 넘치는 사원들도 분류하였더니 이것도 네 가지 유형이었다.

 

잘 생기고 성실 건강한 남편과 미인에 요조숙녀 커플 남편은 외모 번듯하고 착실한데 부인은 미인과는 거리가 멀고 가사에도 어벙한 여인이건마는 부부사랑은 만점인 가정 반대로 남편은 외모나 교양이나 형편없으나 부인은 다소곳한 현모양처, 그래서 사랑하는 부부 남편과 아내 두 사람 같이 못 생겼고 함께 어둔하고 되는 일 없으면서도 오순도순 살아가는 부부.

 

사장은 유형에 따라 평가하기를 잘 생긴 신랑신부 커플은 "금상첨화로다" 잘 생긴 남편 어벙한 부인의 사랑을 보고는 "처갓집이 부자인 모양이야." 그 반대의 가정은 "끝내주는 남편이로고." 남편과 아내, 되는 일 없는 부부의 관계에 감동하면서 "정말로 서로 사랑하는 부부로다!"

no images
조회수 280 ㅣ 2012.06.29

서기 100년대 초반 후한(後漢) 시대 중국 산동성 액현을 동래군(東萊郡)이라 했고 양진(楊震)이란 사람이 태수로 임명되었다. 양진은 관서 함곡관 출신으로 학문에 전념하여 박학이었고 인품도 훌륭하고 청렴결백한 관료여서 관서의 공자(孔子)라고 칭송 받았다.

 

그가 임지 동래군으로 가는 중에 날이 저물어 객사에 머무는데 그곳 창읍현령 왕밀(昌邑縣令 王密)이 밤늦게 혼자서 찾아 왔다. 양진이 형주자사(감찰관)로 있을 때 왕밀이 우수한 성적으로 관리시험에 합격하였기로 출셋길을 밀어준 인연이 있었기에 인사하러 왔고 두 사람은 옛이야기와 지금의 형편을 걱정하였다.

 

시간이 흘러 왕밀이 일어나며 양진에게 무엇을 주는데 황금 십 량이었다.

 

"약소합니다만 지난날의 은혜에 보답코자 하오니 제 성의를 받아 주십시오." 그러자 양진은 "나는 자네의 학식과 인품을 알고 있는데 자네는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잊었단 말인가. 받을 수 없네."

 

"제가 어찌 태수 어른의 고결하신 인품을 모르겠습니까. 예의로 드리는 것이지 뇌물도 아니고 더구나 이런 밤중에 이 방안에는 태수님과 저, 두 사람 밖에 없습니다. 옛정으로 아시고 너그럽게 받아 주십시오."

 

양진은 위엄 있는 표정을 지었으나 음성은 부드럽게 말했다.

 

"자네와 나 두 사람 뿐이니 아무도 모른다는 뜻인가? 여보게 하늘이 알고[天知], 땅이 알고[地知], 자네가 알고[子知], 내가 아네[我知]."

 

왕밀은 얼굴을 들지 못하고 부끄럽게 물러났고 양진의 청렴 고결한 인품은 널리 알려져 군사관계의 최고직 태위까지 올랐다. 이 기록은 후한서양진전, 십팔사략효안황제등에 나오는데 지지(地知)를 신지(神知)라고 적은 책도 있으나 여하간 간추려 사지(四知)하고 한다.

 

케케묵은 옛날이야기를 끄집어 낸 의도를 아시겠지만 아직도 우리 공직자 사회는 너무 모른다. 사지는 고사하고 자기 자신 일지도 괘념치 않는다.

 

하는 짓을 보면 복날 개꼴처럼 당해야할 사람이 출세는 곧잘하여 "높은 자리에 오르고 보니 술을 마실 수 없고 요즘은 담배도 끊어야 된다."고 하기에 "술 끊고 담배 끊고, 그렇다면 귀하께서는 요즘 무슨 재미로 사는 가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거짓말하는 재미로 살지요."

 

양진과 왕밀은 2천년 전 중국 사람이요, 지금 이 나라에는 국고 털어 먹으면서 민생을 걱정한다고 거짓말하는 재미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no images
조회수 270 ㅣ 2012.06.04

얘기를 조금만 더 듣게 되면 아하 어느 회사 누구 사장님 얘기로구나 짐작하게 될 것이다. B사장은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기업 키우고 돈 버는 재미밖에는 모르는 그래서 존경받은 분이었는데 밤중에 돌아가셨다.

 

심근경색이라던가 건강한 사람도 그렇게 되는 고약한 병이다. 돌아가시고 재산을 점검해보니 부채가 엄청 많아서 B사장 혼자서 고민 근심했던 모양이다.

 

부채 없는 회사 어디 있으며 높은 자리 앉으려고 청문회하면 완전 깨끗한 사람 한 명도 없고 뇌물 받아 먹고도 한 푼도 받은 것 없다고 탕탕 큰소리치다가 증거가 나오면 받긴 받은 것 같으나 대가를 봐준 일이 없다고 발뺌하지 않은 사람 있는가.

 

부채 많은 오너 사장이 별세했지만 사장하겠다는 사람은 많았다. 전무는 자기가 B사장을 가장 가까이서 모셨고 대소사를 자기와 의논하였고 그것도 오랫동안 보필했으니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주장한다.

 

K상무는 전무를 비난한다. 전무가 일을 맡겼던 부장 과장 회삿돈 훔쳐 먹지 않은 사람 없는데 수하 직원 관리도 못했으면서 기업 경영하겠다는 것이냐.

 

자기 말처럼 오랫동안 가까이서 사장을 모셨다면서 사장의 근심도 모르고 자살처럼 운명했는데 돌보지도 않았던 전무 아닌가. 옛날 같으면 사장 무덤에 같이 매장 되었어야 할 인물이 사장하겠다는 거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은 안 된다고 했다. 주인이 없으니까 노조에서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피켓을 들고 나왔다.

 

지금까지 고등학생 자녀들 학비를 회사에서 제공했는데 대학생 자녀 등록금도 달라고 했고 자기가 사장이 되면 대학생 자녀 등록금을 주겠다는 공장장도 나왔다. 이런 난장판에 엉뚱한 사건이 터졌다.

 

영선과 청년 기능공 한 명이 대낮에 술 마시고 대취하여 회사 주차장의 승용차들을 모조리 받고 휘젓고 돌았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자기 몸은 손가락 하나 다치지 않았다. 영화에 나오는 주연 배우처럼 성큼성큼 걸어서 임원회의장으로 진입하더니 마이크를 뺏어 들고 연설하였다.

 

"내같이 밤낮으로 땀 흘려 일해서 대학교 문 앞에도 못간 놈의 세금으로 나라에서 등록금 준다는데 또 회삿돈으로 당신 자녀들 대학 학비 주겠다고 하느냐, 공부하겠다면 지 돈으로 해라. 왜 나처럼 없는 놈의 돈 뜯어서 하겠다는 거냐! 내가 망가뜨린 당신들의 차, 회삿돈으로 정비해라. "

 

꽝은 마이크 던지고 나가며 회의실 문 닫은 소리였다.

no images
조회수 280 ㅣ 2012.04.27

농사 넉넉하게 짓고 아들 며느리 손자 모두 온순 성실한 집안인데 하나 있는 딸이 부모 속을 뒤집는다. 미모에 재능도 있으나 서른 살이 되어도 시집갈 생각이 없다.

 

눈이 높아서 웬만한 총각은 퇴짜를 놓았다. 눈이 얼마나 높으면 그 처녀 눈은 눈썹 위에 붙었다는 소문이 퍼졌을 정도였다. 부모의 강권에 못 이겨 결혼을 하게 됐는데 어쩌다가 멍청한 총각을 신랑으로 택했다. 첫날밤에 신부가 신랑에게 물었다.

 

"내일 집안 처가 청년들이 모여서 신랑을 다룰 것인데 처음에 노래를 부르라고 하겠지요. 잘하는 노래 있습니까?"

"노래하고는 한 곡도 부르지 못하오."

큰일이구나, 신부가 신랑에게 노래 한 곡 가르치기를 했다. "내 부르는 대로 따라 부르시오."하고는 작은 소리로 "낙양성 십리허예"신랑은 아주 큰 소리로 "낙양성 십리허허"

 

첫날밤 친척들이 신방 문짝에 침을 발라서 손가락으로 구멍 뚫고 들여다보고 있을 텐데 신랑이 큰소리로 따라하니까 신부는 "시끄럽소. 조용히" 신랑은 따라서 "시끄럽소, 조용히" 신부가 "옆방에 듣고 있다고요." 신랑도 "옆방에서 듣고 있다고요." 신부는 기가 차서 "이것 형편없는 녀석이구나."하고 돌아누웠는데 신랑도 "이것 형평 없는 녀석이구나."하고 돌아누웠다.

 

이튿날 집안 처가 청년들이 모여서 "우리 집 처녀 훔친 도둑놈"이라면서 신랑의 발을 묶고 방망이로 발바닥을 때리면서 "노래 한 곡 불러라." 고 했다.

 

신부의 오라비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신랑이 노래를 못하면 자기들 재산인 돼지를 잡아야 된다. 그런데 예상을 뒤집고 신랑이 노래를 부르겠다하고는 큰 목청으로 "낙양성 십리허허"

 

걱정하던 신부 오라비들은 "잘한다 잘해"하면서 박자 맞추어 추임새를 넣었겠다.

 

신랑은 이어서 "시끄럽소. 조용히" "옆방에서 듣고 있다고요." 장인 영감도 걱정이 되어 옆방에서 듣고 있다가 그 소리를 듣고는 "그래 내가 듣고 있네. 노래나 계속 부르게." 그랬더니 사위 신랑하는 소리가 "이것 형편없는 녀석이구나."

 

가르친다고 배웠다고 모두 깨닫게 되는 것은 아니고, 알았다고 경험으로 깨달았다고 하면서도 엉뚱하게 어긋난 길로 가는 사람도 있다. 우둔한 신랑, 미련한 사위의 경우는 자기 가족만 해를 입을 것이지만 세상에는 똑똑하다면서 다른 사람들 업신여기고 폄하하는 그래서 내 미안하고 자기 부끄러운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들은 자기 부끄러움을 모른다.

OPEN 공공누리 - 공공저작물 :출처표시, 비영리목적으로 2차저작물 변경하여 자유이용허락    공공누리 출처표시 후 저작물 변경없이 비영리목적으로만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담당부서 정보

  • 담당부서 총무국  문화관광과   
  • 담당자황순규
  • 문의전화051-550-4074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 조사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