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총게시물 : 1077,   페이지 : 1/108

null
조회수 10 ㅣ 2019.08.27


영혼의 빗줄기, 내면을 적시다

연일 내리는 비는 사람을 차분하게 한다. 살아온 날을 돌아보게 한다. 비를 대하는 마음 역시 비처럼 가늘고 낮아진다. 195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 손창섭(1922∼2010)이 1953년 발표한 단편소설 비 오는 날은 말 그대로 비 오는 날 읽기 좋은 소설이다. 소설을 읽노라면 두껍고 뻣뻣하던 마음이 가늘고 낮아지며 가난하고 여렸으나 맑고 고왔던 젊은 날이 생각난다.      

동래 종점에서 전차를 내리자, 동욱이가 쪽지에 그려 준 약도를 몇 번이나 펴보며 진득진득 걷기 힘든 비탈길을 원구는 조심조심 걸어 올라갔다. 비는 여전히 줄기차게 내리고 있었다.

동욱과 원구는 전쟁 피난민이다. 소학교에서 대학까지 동창 친구며 둘 다 미혼이다. 대학에서 영문과를 전공한 동욱은 1·4후퇴 때 여동생 동옥과 피난 나와 미군 부대를 기웃거리며 동생이 그린 초상화로 생계를 잇고 원구는 잡화를 가득 벌여 놓은 리야카를 지키고 선 행상이다. 술자리에서 동욱이 원구를 집으로 초대했고 40일이나 계속된 긴 장마가 시작된 어느 날 원구는 전차를 타고 동욱이 세 든 집을 찾아간다.
원구가 전차에서 내린 곳은 동래 종점. 소설에는 전차 종점이란 구절이 또 언급된다. 에 딱 한 채 있는 집에 동욱 오누이 거처다. 왜정 때 요양원으로 쓰였다는, 모로 기울어지려는 낡은 목조건물이었다.
내가 비 오는 날을 처음 읽은 건 1980년 초. 대학에 갓 들어갔을 때였다. 문학도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소설이고 학교 근처 이야기라서 동욱이 살던 집이 어디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곤 했다. 실제로 소설에 나타나는 글 약도를 따라 탐방에 나선 친구도 있었다. 그렇지만 거기가 어딘지는 끝내 오리무중이었다. 동래 종점 때문이었다.
동래 종점은 없는 말이었다. 동래 방면 종점은 온천장이었다. 동래는 종점이 아니라 중간역이었다. 동래역이 있던 곳은 현재 동래경찰서 맞은편 한국전력이고 온천장 종점은 온천장 부산은행이다. 작가는 왜 동래 종점이라고 했을까. 논쟁하던 문학도는 두 부류로 나뉘었다. 하나는 동래가 맞고 종점은 착오라는 주장과 다른 하나는 온천장 종점이 맞고 동래는 착오라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어느 주장도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렸다. 동래가 맞는다는 주장은 요양원이 동래에 없었고 온천장에 있었다는 증언에 막혔고 온천장이 맞는다는 주장은 원구가 헛걸음치고 되돌아간 호박 덩굴 우거진 철둑 길에 막혔다. 온천장엔 기차가 다니지 않았기에 철둑길도 없었다.
범위를 넓혀 낙민동 한양아파트 뒤편 언덕배기 동산마을도 대상에 넣었다. 동래 기차역 기찻길이 가까웠고 동래 전차 역에서 마을까지 철길을 따라 걸었다는 동네 사람 증언도 있었다. 동산마을은 일견 그럴듯해 보인다. (동래) 종점에서 내려 개천을 끼고 올라가다가 개천 건너 왼쪽 산비탈이란 구절에 딱 들어맞기 때문이다.
어쩌면 동욱 집은 허구일지도 모른다. 소설적 상상력 내지는 이질적 장소의 결합에 의한 산물일 수도 있다. 그런데도 1980년대 문학도가 그토록 열성을 기울인 건 소설이 가진 매력이 그만큼 컸던 까닭이다. 원구는 이후 여러 차례 더 동욱을 찾아간다. 실상은 살결이 유달리 희고 눈썹이 남보다 검은 여인 동옥을 보기 위해서였다. 왼쪽 다리가 어린애의 손목같이 가늘고 짧은 장애를 지닌 동옥에게 연정을 품기도 했으리라.
소설은 우울하게 끝난다. 마지막 찾아갔을 때 집주인은 바뀌었고 동욱 남매 행방은 불명이다. 동옥이 원구 오면 전해 달라고 편지를 남겼지만 주인집 아이들 실수로 찢어 없어진 상태. "병신이긴 하지만 얼굴이 고만큼 밴밴하고서야, 어디 가 몸을 판들 굶어 죽기야 하겠느냐"는 집주인 말을 원구 네가 동옥을 팔아먹었구나는 자책의 소리로 들으며 원구는 호박 덩굴 우거진 밭두둑 길을 앓고 난 사람 모양 허정거리는 다리로 걸어나가는 것이었다.
 이 글을 쓰면서 소설을 다시 읽었다. 처음보다야 덜했지만 마음의 일렁임은 여전했다. 소설에 등장하는 집을 찾아 나섰던 글 친구들도 생각났다. 이 세상 가장 가늘고 가장 낮은 사랑을 소망했던 1980년대 초반 청춘들. 그 시대를 건너온 우리 모두에게 비 오는 날은 암울한 현실에서 하루하루 메말라 가는 내면을 촉촉하게 적시는 영혼의 빗줄기였다. 가만 눈 감으면 지금도 그 빗소리 들린다.
 dgs1116@hanmail.net

null
조회수 39 ㅣ 2019.08.27


올해로 스물다섯 번째 개최
10월 11~13일, 3일간

스물다섯 번째를 맞는 올해 동래읍성역사축제는 오는 10월 11일~13일, 3일간 1592년 조선, 동래를 만나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역사를 바탕으로 축제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매년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지던 정형화된 개막식에서 벗어나 올해는 북문언덕 숲속에서 조선시대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개막식과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기존 개막식장으로 사용하던 야외 공연장은 낮은 활용도를 대폭 개선해 관객과 공연자간 거리를 좁히는 열린 공연장으로 변모해 관객을 맞이한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뮤지컬 외로운 성 음원을 활용한 동래읍성역사축제만의 테마송 방송으로 축제장 분위기를 띄우고, 조선시대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축제장으로 들어서는 3개의 입구에는 조선시대를 상징하는 구조물이 설치된다. 올해는 1592년 4월 임진왜란 동래성 전투에서 보여줬던 동래부사 송상현과 동래성 사람들의 숭고한 희생들을 잊지 말고,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동래성 기억의 공간도 동래읍성 북문 옆자리에 조성된다.
특히 2020 동래 방문의 해를 맞아 올해 축제장에는 대표 먹거리 동래파전을 먹어요, 읍성에서 동래온천을 만나다, 동래향교 이동수업 데이 등 동래의 자랑거리를 즐겨보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또 조선시대 메이크업을 하고 한복을 입는 체험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포토존 구역이 신설되며, 기존 1개였던 엽전 환전소는 3개로 늘려 엽전으로 다양한 체험들을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조선시대 이야기꾼, 전기수가 떴다!, 그날이 오면-박차정 의사 등 가족단위 참여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역사교육형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야간 프로그램인 동래 한걸음 야행은 작년의 인기에 힘입어 확충 보완되며, 참여 희망자는 오는 9월 23일부터 축제 홈페이지 등을 통하여 사전 접수를 받는다.
동래읍성가요제는 최근 몇 년 이내 수상자를 대상으로 동래읍성 가요제 레전드를 찾아라편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부산관광공사의 후원으로 온천천 카페거리 코스를 증설해 토·일요일에는 축제 전용 셔틀버스가 운행돼 도시철도 동래역, 온천장역, 명장역, 온천천 카페거리 구간을 20∼30분 배차간격으로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축제장을 방문할 수 있다.
 문화관광과(550-4091~4)

null
조회수 12 ㅣ 2019.08.27


9월 4·6·18일 오후 7시30분
동래문화회관 대극장

2019 부산마루국제음악제가 동래문화회관 대극장에서 9월 4일, 6일, 18일 등 3회로 나눠 열린다.
이번 2019 부산마루국제음악제는 동래문화회관 주최,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주관으로 메인콘서트Ⅳ는 텔아비브 솔로이츠 오케스트라와 마르틴살로나가의 오케스트라와 클라리넷 협연으로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을 선보인다.
앙상블콘서트Ⅱ는 아메리코 퀸텟의 남미 목관5중주 연주를, 앙상블콘서트Ⅳ는 세라프 브라스가 각각 출연해 오페라 이고르 왕자 삽입곡 플로베시안 댄스 등 금관 앙상블을 들려준다.
관람료는 전석 만원이며, 동래문화회관 홈페이지, 인터파크티켓, 문화N티켓에서 예매가능하다.


제50회 숲속의 열린음악회

미래필하모니오케스트라
9월 26일 오후 7시30분
동래문화회관 대극장

동래구는 9월 26일 오후 7시30분 동래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0회 숲속의 열린음악회 창작곡의 밤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동래문화회관의 상주단체인 미래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제13회 정기연주회 창작곡의 밤으로 개최되며 작곡가 조혜선, 김수진, 권태우, 박규동, 최삼화, 김성광의 신작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마련된다.
공연 내용으로는 △동래시장 사람들(테너 조윤환, 조혜선 작곡) △동래학춤(피아노 박소미, 김수진 작곡) △오케스트라를 위한 동래 읍성(박규동 작곡) △귀향의 노래(소프라노 고예정, 최삼화 작곡) △동래야류 중 도깨비 영노(김성광 작곡)이다. 관람료는 무료


공연장 상주단체 Yolo 온나

9월 26~29일
동래문화회관 대극장 등

올해 동래문회회관 상주단체 페스티벌이 Yolo온나라는 주제로 오는 9월 26~29일 4일간 동래문화회관 대극장, 야외공연장, 전시실 등지서 펼쳐질 예정이다.
주관단체인 극단 맥 등 9개 상주단체가 참가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연극·무용·음악·거리극 등 각 장르별 특색 있는 공연으로 꾸며지고, 아트마켓과 쇼케이스를 병행해 관심을 끌 전망이다.
 문화시설사업소(550-6611)

no images
조회수 23 ㅣ 2019.08.27


9월 2~30일 접수
만 19세 이상 구민 누구나

동래문화원(원장 박혜숙)은 동래구 종합문예지인 제20호 동래문예 발간을   위한 구민 창작 원고를 모집하고 있다.
구민의 정서 함양과 문화예술 창작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래문예 원고는 만19세 이상 동래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집 부문은 시(3편)·시조(3편)·소설·수필·기행문·독후감·수기 등이며, 모집 기간은 9월 2일부터 30일까지이다.
접수는 한글(hwp)파일, 바탕체(13포인트), 줄 간격 160%로 작성하고 메일 제목에 작품 부문, 성명을 기술하면 된다. 또 원고 하단에는 간단한 약력 3~5개, 계좌번호, 주소,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적어 메일(dongnae1441@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모집된 원고는 10월 중 심사를 거쳐 채택 여부를 결정해 동래문화원 홈페이지(http://dongnae.kccf.or.kr)에 게시되며, 문예지는 12월에 발간해 배부된다.
 동래문화원(555-2977, 555-1441)

no images
조회수 12 ㅣ 2019.08.27


스토리텔링 콘텐츠 포럼
9월 25일 오후 4시 스페이스 움

(사)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는 9월 25일 오후 4시 스페이스 움에서 동래,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타이틀로 스토리텔링 콘텐츠포럼을 개최한다.
첫 번째 발제는 동래 이야기의 예술화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동래에 숨은 이야기, 대표 콘텐츠로 키워야 할 이야기자산의 예술화에 대해 극단 맥 이정남 대표가 이야기한다. 두 번째는 경성대 이석환 교수가 동래의 미래, 공간적 전략이라는 주제로 동래구 자연마을 등 동래의 공간에 숨은 이야기를 활용한 문화콘텐츠화 전략에 대해 들려준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수안역 5번 출구 인근. 선착순 80명.
 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505-2030)
한편 스페이스 움은 오는 9월 4일부터 28일까지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공존을 위하여란 주제로 노재경·홍철순 듀오 오석벼루전을 마련한다.
 스페이스 움(557-3369)

no images
조회수 8 ㅣ 2019.08.27


바뀐 교가로 활기차게
사직여자중학교(교장 김은내)는 여름방학식 때 교가가 바뀌었음을 통신문으로 알렸다. 교가 중에 참여성이라는 가사가 있다. 이는 양성평등 사회에 어긋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달 학교에서는 공모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받아 투표를 통해 따뜻한 참사람으로 가사를 바꿨다. 많은 학생들의 참여와 학교에서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였기에 가능했다. 2학기부터 학생들은 직접 바꾼 새로운 교가를 부르며 활기찬 학교생활을 할 것 같다.  김승원(사직여중 리포터)

학교 폭력 예방 교육
미남초등학교(교장 손순익)는 17일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을 가졌다. 학교 폭력 예방 교육에는 친구들 간의 바르고 고운 말 쓰기, 존중과 배려하기 등이 있다. 이런 교육과 학교 내 위클래스 운영을 통해 학교 폭력 없는 미남초가 되기를 바란다.  김병수(미남초 리포터)
진로의 날
유락여자중학교(교장 허윤욱)는 7월 11일 유락당에서 진로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앙상블별하 공연 팀과 계성여자상업고 외 16개의 학교가 참여한 가운데 학교설명회는 물론 와플 만들기, 바리스타, 조리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자신의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앙상블별하 공연 팀은 국악을 배경으로 근대현사 100년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텔링식으로 공연해 관심을 끌었다.  이혜승(유락여중 리포터)

사랑의 김장배추 기르기
동신중학교(교장 강미라) 학생농부들이 9월부터 김장배추를 심는다. 12월에 김장을 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전반기에는 학생농부들이 직접 기른 맛있는 상추 등이 급식에 나오기도 했다. 이번 김장 작업은 협동심과 이웃사랑 실천을 몸으로 배우게 된다.  박영준(동신중 리포터)

null
조회수 39 ㅣ 2019.07.25



파아란 잎, 빠알간 꽃 품은 꽃씨

1970년 7월 4일. 동시 꽃씨의 시인 최계락이 세상을 뜬 날이다. 주말이던 그날 밤 임종을 지키던 부인에게 "미안하다" 한마디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1930년 9월 3일생이니 만으로 마흔이 안 된 나이였다. 간암으로 인한 요절이었다. 부인과 1남 5녀 어린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눈인들 제대로 감았을까. 벌써 50년 저쪽의 일이지만 안타까운 마음으로 동래 금강공원 최계락 시비를 찾았다.

최계락 시인 타계 10주기에 즈음해 동시와 시 등을 실어 1981년 펴낸 추모시집 <외갓길> 표지와 생전 모습. 최 시인은 평생 신문기자로 지냈다. 국제신문 정치부장·사회부장·편집부국장이 마지막 직책이었다

시비를 찾아가는 길. 한여름 7월인데도 서늘하다, 요 며칠 장마라서 그러리라. 물기를 머금은 촉촉한 물바람이 살갑다. 정감이 넘친다. 생전 대면한 적은 없지만 살가운 정이 넘쳤다던 최계락 시인을 보는 듯하다. 배고픈 시인이나 선후배가 찾아오면 같이 밥 먹었고 밥 먹을 시간이 없으면 응분의 정의를 나누었다.    
최계락 시인은 평생 신문기자로 지냈다. 경남일보 문화부장을 거쳐 국제신문 정치부장 겸 사회부장 겸 편집부국장을 지냈다. 시인이 기자로 지내던 1950년대와 60년대는 다들 박봉이었다. 직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던 시절이었다. 기자 역시 박봉이었다. 배고픈 시인이나 선후배를 넉넉해서 챙긴 게 아니라 워낙에 성품이 그랬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낙화의 시인 이형기는 최계락과 단짝이었다. 세 살 아래였지만 고교 시절인 1949년 만난 이래 최계락 하면 이형기, 이형기 하면 최계락일 만큼 수어지교였다. 1951년 <2인>이란 동인지를 내었고 같은 직장에서 밥을 먹었다. 최계락은 국제신문 부산 본사에서, 이형기는 서울 지사에서 근무하며 업무용 무전으로 전화보다 더 쉽게 말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꽃씨 속에는
파아란 잎이 하늘거린다

꽃씨 속에는
빠알가니 꽃도 피면서 있고

꽃씨 속에는
노오란 나비떼가 숨어 있다


동인지 <2인>에 처음 발표한 꽃씨다. 시인 중에 문청 시절 이 시를 외워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문학소녀 시절 이 시에 마음이 물들어 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꽃씨를 처음 접하고서 꽃씨가 품은 세상이 얼마나 너르고 고운지 알았다. 사춘기가 되고 첫사랑에 빠지면서 꽃씨보다 조그마한 당신이 품은 세상이 얼마나 너르고 고운지 알았다. 그러면서 나도 시인이 되어 갔다. 꽃씨를 읽고서 시인이 된 이는 또 얼마나 많을 텐가.
<꽃씨>, <철둑길의 들꽃>. 최계락 시인이 생전에 낸 두 권의 동시집이다. 그리고 타계 10주기를 추모해 1981년 동시 시선집 <외갓길>이 나왔다. 생전 가까이 지내던 친구, 후배, 유일한 동생 최종락 등이 추모사업회를 꾸려 두 권의 동시집에 실린 시와 미발표작을 엮어서 펴낸 추모 기념문집이다. 국제신문과 공동으로 해마다 최계락문학상을 시상하며 2018년 제18회 시상식을 했다. 기업가인 최종락이 현재 최계락문학상 재단 이사장이다.
그가 남긴 시집은 2권에 불과하지만 거기 담긴 주옥들은 한국 서정시의 한 영토를 차지하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 추모문집 <외갓길>에 김규태(1934~2016) 시인이 쓴 회고록 한 대목이다. 동래고와 서울대 불문학과를 나온 김규태 시인 역시 국제신문에서 최계락 시인과 한솥밥을 먹었다. 김 시인 표현대로 꽃씨 꼬까신 외갓길을 비롯한 최계락 동시는 한국 서정시의 진수랄지 진면목 그 자체다.
내년 7월이면 타계 50주기. 금강공원 최계락 시비의 역사도 그쯤 된다. 타계 한 해 뒤인 1971년 7월 3일 부산문인협회와 국제신보사가 공동으로 세웠다. 국제신문 명칭이 그때는 그랬다. 꽃씨를 새긴 시비는 검정 돌. 네모반듯하다. 멋 부리지 않아 정감은 더 간다. 꽃씨에서 나온 파아란 잎이 하늘거리는 동래 금강공원. 꽃씨를 품은 땅 아래서도, 시인이 시를 쓰고 있을 하늘에서도 파아란 잎은 하늘거릴 것이다.   
 dgs1116@hanmail.net.

null
조회수 45 ㅣ 2019.07.25


5일 동래문화회관서 축하공연
아리랑, 동래의 노래 등 합창
구 음악사절단으로 활동 기대

음악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동래구 음악사절단인 소년소녀합창단 창단식이 지난 5일 오후 7시 동래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이날 창단식은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씀, 축사, 단원증 교부, 축하공연, 합창공연,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합창단원 13명이 준비한 댄스공연을 시작으로 소년소녀합창단은 아리랑, 아름다운 나라, 동래의 노래 등 3곡을 합창해 호응을 얻었다.〈사진〉
앞으로 이들 합창단은 오는 10월 동래읍성역사축제 참여는 물론 각종 연주회 등 활발한 무대 경험을 쌓아 우리 구를 대표하는 음악사절단으로 성장할 것으로 크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래구는 이번 소년소녀합창단 창단으로 옥샘여성합창단, 동래구여성오케스트라, 동래구국악관현악단 등 4개 분야 예술단체를 보유하게 됐다.
 문화관광과(550-4062)

null
조회수 95 ㅣ 2019.07.25


8월 23일~9월 1일 10일간 개최
온천천 카페거리 오픈콘서트
8월 27일 오후 7시

올해로 7회째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오는 8월 23일 오후 7시 개막해 9월 1일까지 10일간 부산 전역에 웃음을 전파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해외 코미디 아티스트들과 국내 유명 개그맨들의 공연, 다채로운 볼거리와 행사들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무료 야외공연을 강화해 누구나 코미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개막식은 8월 23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UV, 세븐(SE7EN) 축하공연, 블루카펫, 갈라쇼 등 개그맨 박나래의 사회로 진행되며, 입장료는 4만원이다.
특히 8월 27일 오후 7시부터 1시간동안 온천천 카페거리에서는 오픈콘서트가 무료로 펼쳐진다. 이날 페스티벌 국내외 공연과 코미디 출연진의 새로운 콘텐츠 공연을 비롯해 TV에서 볼 수 없던 버전의 공연을 선보일 전망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638-5416)

null
조회수 63 ㅣ 2019.07.25


음악이 된 문장들
문학을 노래하다

책과 문학작품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오는 8월 3일 토요일 오후 4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서율밴드, 김지영 한문학자와 함께하는 THE 불협화음 음악이 된 문장들. 문학을 노래하다 공연을 동래문화회관 원형공연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공연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백석 詩) △우리는 서로에게(문태준 詩) △새로운 길(윤동주 詩) △봄길(정호승 詩) △한시와 음악 등 이다. 관람료 무료
 문화시설사업소(550-6611)

뮤지컬 목 짧은 기린 지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할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공연 뮤지컬 목 짧은 기린 지피는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고정욱의 원작동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8월 11일 오후 2시와 4시 동래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동래문화회관 홈페이지, 인터파크티켓, 문화N티켓을 통해서 예매할 수 있으며 동래문화회관 회원, 초·중·고등학생 등은 50%할인이 가능하다.

하우스콘서트
 JAZZ FRIDAY
8월 문화가 있는 날 작은 음악회 Jazz Friday는 무대 위에서 연주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온 몸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하우스콘서트로 관람객 수는 선착순 200명으로 제한된다.
8월 30일 오후 7시30분 동래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음악그룹 멜로어썸은 팝, 스윙, 라틴,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문화시설사업소(550-6611)

본 콘텐츠는 저작권 또는 초상권 위배 소지가 있어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화면 하단의 개별 담당자에게 문의 바랍니다.



담당부서 정보

  • 담당부서 총무국  문화관광과   
  • 담당자황순규
  • 문의전화051-550-4074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 조사

방문자 통계